본문 바로가기
Life

스님의 주례사, 배우자와의 사랑과 마음의 책

by 열정맘 안나 2022. 11. 30.
반응형

최고의 배우자를 만나는 인연법

 

나는 이 책을 2013년도에 한달동안 결혼 준비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몇일 만에 정독하고, 와 닿는 내용들이 많아 바로 예비신랑이었던 내 남편에게 읽으라고 권했습니다.

 

'결혼은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고 같이 살아도 귀찮지 않을 때 해야 한다'

 

내 나이 37살이었던 나는 결혼은 약간 포기상태로 그냥 즐기며 살자는 생각으로 골프를 즐기며,

워커홀릭으로 지냈기 때문에 이 글귀가 와 닿았습니다.

 

법륜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결혼은 반쪽 두 개가 합쳐져서 온쪽이 되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없는 부족한 부분을 서로에게 채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결혼한다면

당연히 갈등이 있을 것입니다.

내 남편은 같은 직장동료로 다른 계열사 소속인데, 골프동호회에서 친구로 같이 어울리다가 연애했습니다.

짧은 연애 기간이었는데, 정말이지 10년동안 만난 사람처럼 모든 것이 편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생각이 역시 다 마음에 평안이 있어야 인연도 나타나는 거구나 했습니다.

 

그러다 결혼준비 한달 동안 가슴에 새기고 있었던 글귀입니다.

 

'상대에게 맞추려면 가장 먼저 상대가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상대방이 처한 상황을 먼저 생각하고 대처했던 것 같습니다.

설사 시부모님께서 이해가 안되는 언행을 하시더라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단 한번의 다툼도 없이 결혼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사랑 좋아하시네

 

신혼때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결혼생활은 서로 사생활이 보장되어야

사랑이 유지된다는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내가 함께 하고 있지 않는 남편의 일상을 서로 신뢰를 갖고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벽에 어디서 술을 마시든 서로 전화연결이 안 된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한번은 술에 취해서 호텔에 잠들었을 때도 친한 언니가 통화해 주었는데, 에피소드로

어쩌다 한번씩 얘기하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사랑하는 내 남편이지만 나만의 개인적인 시간도 있어야 가정 내에서도 답답함이 없고,

가족에게 더 잘하는 것입니다.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고,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떠한 부분은 내가 여자의 입장이다 보니 

남편을 감수하고 맞춰주고 모든 것을 포용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서로에게 그렇게 하라는 것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살다 보니 맞벌이하면서 아이 둘 낳고 키우는 동안, 자녀양육문제와 양가 부모님들과의 갈등,

형제간의 갈등, 부부간의 다툼이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나의 행복을 위해서 어느 정도의 희생이 있어야 평안해 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내가 감내할 수 있는 정도여야 하며, 나머지는 남편과 대화로 잘 풀어야 합니다.

 

 

행복한 인연 짓는 마음의 법칙

 

그때 당시 자녀계획도 뚜렷하게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을 읽었는데,

나중에 꼭 그래야 겠다는 다짐을 했던 내용이 있습니다.

 

하나는 부부가 사이가 좋아야 가정이 평안하다는 것입니다.

사이가 좋지 않으면 엄마는 자녀에게 집착하게 되고, 아이의 성장과정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부사이가 좋다면 자녀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사소한 행동이나 말도 아빠, 엄마가 더 중요하다는 마음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지금껏 우리 부부가 지키려고 노력하는 부분입니다.

 

다른 하나는 절대 기러기아빠가 되어 가족들과 떨어져서 살지 말라고 법륜스님은 조언합니다.

책을 읽을 때 '당연하지!'라고 생각했었지만, 닥쳐보니 역시 내 아이가 영어유치원을 다니고

저학년이 되다 보니 캐나다에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단호히 남편이 안 된다며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늦게 결혼해서 낳은 예쁜 아이들인데, 무엇이 중요해서 그 이쁜 모습을 눈에 담지 못하고 사느냐고 말입니다.

그리고, 지인 중에 기러기 아빠가 있는데 몇년 동안 떨어져서 지내다가 다시 만나면 부부사이도 

어색해진다는 말을 들었다며 부부는 떨어지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 몇 마디에 저는 바로 포기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10년만에 책장을 살펴보다가 옛 기억이 생각나 다시 꺼내어 읽으면서 다시 마음을 다집니다.

우리 부부는 '그렇게 살고 있구나'라는 뿌듯함도 있고,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도 있습니다.

당연히 지켜지지 못한 마음과 행동들도 많아 부끄럽고, 앞으로도 못할 것 같은 부분도 있지만

다시 마음에 담아 둡니다.

 

혹시 결혼준비를 하신다거나 신혼생활을 즐기고 계시다면 꼭 이 책을 대여하지 마시고,

소장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살면서 한번쯤은 다시 읽고 싶은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