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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헌트_영화줄거리와 후기, 이정재와 정우성

by 열정맘 안나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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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봉한 이정재감독의 첫 데뷔작이며,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워낙 친한 두 주인공인 이정재, 정우성 배우의 첩보 액션 스릴러물입니다.

영화 제목인 헌트는 '사냥하다'라는 뜻으로,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다룬 스토리입니다.

넷플릭스에 올라오자마자 시청하게 되었는데, 이슈가 되었던 만큼 기대감도 컸습니다.

역시 실망스럽지 않았고, 꼭 한번 시청해보길 추천합니다.

 

영화 줄거리

 

첫번째 장면은 워싱턴의 한 호텔에 대통령 방미일정으로 한국의 요원들이 안전을 위해 준비하는 상황입니다.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은 잠입해 있는 저격수들을 사살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런데, 안기부 소속 해외팀 박평호차장(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차장(정우성)은 그렇게 사이가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북한의 인민무력부 5급 소속의 인사가 한국에 망명요청을 해 박평호차장은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작전을 수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 인사는 한국의 안기부 조직 내에 '동림'이라는 스파이가 1급 비밀까지

북한에 모두 유출해주고 있다는 정보를 듣게 됩니다.

새로 부임한 안기부장은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국내팀과 해외팀, 양쪽에 상대팀을 조사하라고 지시합니다.

이에 서로 믿지 못하고 상황들은 점점 복잡해져 긴박하게 돌아갑니다.

 

이렇게 서로 감시하고 뒷조사를 하는 와중에 점차 '동림'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박평호차장(이정재)와 김정도차장(정우성), 이 둘 중에 범인이 있었지만 북한에서 계획하고 있는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실행을 그대로 흘러가게 두고 있습니다.

결국 반전의 반전으로 두 주인공이 순간의 결정으로 상황이 바뀌에 되는 슬픈 현실은 너무 아픈 결말이었습니다.

 

 

이정재 감독 겸 배우, 정우성 배우

 

감독 첫 데뷔작인 영화라 반신반의로 선입견을 갖고 영화를 시청했습니다.

언론에서도 그런 우려 섞인 기사를 몇 개 보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배우 30년차인 이정재는 감독으로 각본까지 참여하며, 몇 년동안 심열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또한, 베테랑 연기파 배우 정우성까지 합세하여 기대감이 컸습니다.

두 배우의 연기력으로 영화에 몰입하는데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영화의 마지막 장면까지 숨죽이고 보았습니다.

서로 각자의 신념과 믿음을 갖고 긴박하게 움직이는데, 영화의 속도는 매우 빠르게 돌아가 보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안기부 소속 해외팀의 방주경과장(전혜진)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림'의 실체를 알게 된 순간

죽임을 당하게 되는데, 스파이의 얼굴에도 아파하는게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 '동림'의 스파이가 누구인지 알게 된 순간까지 전혀 눈치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스파이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 순간 진실을 감추고 대통령의 평화협정 장소까지

가게 되었는지 궁금해져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에 순간의 결정으로 입장이 바뀐 두 사람의 운명이 너무 서글픕니다.

 

카메오로 출연한 톱배우들이 다른 영화보다 많아서 인물 하나 하나 챙겨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 돋보였던 배우는 황정민이었습니다.

실제 북한 전투기 한대가 남한으로 침공한 사건의 인물인데, 그가 말한 단서를 통해 '동림'의 스파이를 찾는데

역할을 합니다. 그 외에도 이성민, 유재명, 박성웅, 조우진, 김남길, 주지훈이 출연했습니다.

 

 

후기, 시대적 아픔

 

영화의 화면색상을 전체적으로 어두운 배경을 깔고 갑니다.

나는 1980년대의 시대적 암흑을 몸으로 직접 느끼지는 못했지만, 미디어를 통해 접해 온 사실들은 너무 끔찍합니다.

이 영화에서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3천여명을 학살했던 당시 김정도(정우성)은 군부대에서

진압군으로 투입되어 시민들이 죽어가는 상황들을 눈으로 보게 되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러한 김정도의 과거를 보여줌으로서 대통령에 대한 증오가 영화의 마지막에 그러한 결정을 하게 된 이유가

이해되기도 합니다.

또한, 대학생들은 시위하다 붙잡히게 되면 온갖 심한 고문을 받는데, 어깨팔을 꺽어서 뽑아버리는 잔혹한 장면이

여러 번 나옵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허구이지만, 실제 1983년 10월 미얀마에서 벌어진 아웅산 테러를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당시 대통령은 탈출하긴 했지만, 고위급 간부들이 17명이나 사망한 사건입니다.

영화를  통해 군부대나 정부소속의 요원들도 잔인하긴 하지만, 그 자리에서도 감내하며 그들만의 리그에서

슬픈 현실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역사적 흐름으로 지금의 행복한 순간이 있겠지만 되새겨 볼 때마다 늘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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