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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누구나 입학하는 골프입문과정 _ 초,중,고,대학교

by 열정맘 안나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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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시작한 골퍼라면 누구나 겪는 과정이 있습니다.

이 과정을 항간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입학과정으로 빗대어 얘기합니다.

구력 18년차로 골프업계에 종사했던 경력이 있다보니 직장인이어도 골프를 많이 접했었고,

개인적으로도 너무 즐거운 스포츠여서 아직도 골프에 대한 사랑이 있습니다.

그래서, 골프입문과정으로 정리된 이야기가 재미있어 알려드립니다.

 

 

초등학교 _ 비거리

 

학교에 처음 입학하면 선긋기부터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배우고, 계절을 알고, 수학은 수세기를 시작합니다.

골프에 처음 입문하면 우선 골프클럽 먼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한 두달 골프연습장에서 레슨을 받다보면

어떤 디자인이 나의 마음에 쏙 드는지 슬슬 눈에 들어와 골프채를 구입할 것입니다.

또한, 골프백과 보스턴백도 세트로 사는게 좋을지, 골프화의 스파이크는 왜 있어야 하는지,

골프장갑은 몇호가 나에게 맞는지, 여성들은 양손장갑으로 시작해 언제쯤이면 한손장갑이 익숙해지는지 등

갖추어야 할 것과 알아야 할 것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어느정도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도 번호별로 익숙해졌을테고, 어프로치 및 인조잔디이긴 하지만 퍼팅도 체험삼아

잡아 보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드라이빙레인지(실외연습장)에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방향은 중구난방이고 거리를 많이 보내려는 욕심에 스윙은 빨라지고, 하체는 아직도 고정이 안되어 흔들립니다.

 

이제 이러한 모든것들이 자리잡으려면 인내력을 갖고 장기적으로 연습을 해야 하고,

숏게임을 위해 파3연습장, 벙커샷도 연습해 봐야 하고, 필드라운드도 자주 나가서 실제 잔디에도 쳐보고 구력이

쌓여야 합니다.

그래서,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나 유틸리티우드가 좀 익숙해지고,

아이언도 번호별로 10m씩 일정하게 보낼 정도가 되었는데도 골프가 어렵고 정체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골프를 계속 쳐야 하나 싶고, 때로는 지겨울 때도 있던 그런 골프가 슬슬 재미 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_ 스코어

 

'골프란 이런 것인가'란 느낌이 조금씩 들면서 익숙해지고 정착단계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스코어도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들쭉날쭉했던 90대 중후반에 종종 100개도 기록했던 스코어가 안정적인 90대 초반과 80대를 찍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골프에 미치기 시작합니다.

 

항간에는 입수가 한번쯤 오거나 심하면 갈비뼈가 부러지는 경지를 겪어야 진정한 고수의 길을 걷는 거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그 분이 오셨던 날의 짜릿함과 필드라운드가 너무 재미있어 경제적으로 마이너스를 찍고

올라와야 싱글골퍼가 될 수 있을 거라는 말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고등학교 _ 골프장

 

그러다 라베를 기록하고, 이글이나 홀인원의 행운도 잡아보고, 안정적인 80대로 진입했다면

다양한 구장을 다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골프라는 스포츠의 가장 큰 장점은 잔디를 원 없이 걸어다닐 수 있다는 것과

도시의 잡음을 하루 정도는 듣지 않고 자연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늘 인근에 가까운 골프장에서 얼른 치고 귀가했었다면 이제 좀 멀지만 바다를 끼고 있는 골프장이나

강원도의 산이 많은 골프장의 단풍을 보고 싶다거나 골프장 주변의 지역맛집까지 함께 즐기고 싶을 겁니다.

또, 제주도의 골프장이나 해외골프투어로 골프코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플레이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 것입니다.

골프장들마다 매력이 있어서 한번 빠지면 이것도 헤어나오기 힘들 겁니다.

 

 

대학교 _ 동반자

 

이제 나이도 좀 들었고, 구력도 오래되어 동반자들에게 싱글패나 이글, 홀인원패도 받아 본적도 있었고,

골프여행도 다녀보면서 골프장도 많이 알게 되어 지인들과 골프 얘기하다보면 밤새도 모자랄 정도로

끝도 없습니다. 거기다 골프모임도 몇 개 활동하니까 오랜 시간 함께 즐겨왔던 지인들도 여럿 있어서

나의 실력을 아는 증인들도 있으며, 외롭지 않습니다.

 

나와 잘 맞는 골프동반자들이 있으면 행복하기에 그 날 스코어는 그리 큰 관심없이 플레이합니다.

그래서, 그늘집에서 맥주 한잔 거하게 하거나 가벼운 와인도 한변 들고 나가서 한잔씩 마시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더 즐겁습니다. 친한 지인들과 일정만 맞는다면 심지어 골프장이 어디인지도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날 함께 어울리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2030세대들이 골프붐이 일어 '골린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골프장에서 젊은 세대들은 인스타에 올리려고 사진찍기 바쁘다고 합니다.

심지어 전반 9홀 지나서 옷을 갈아입고 후반전을 돌아 두 번 라운드 나온 것처럼 인증샷을 올린다고 합니다.

이 젊은 세대들 중 얼마나 골프라는 스포츠의 묘미를 하나 하나 알아가고, 대학교까지 졸업할지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골프는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리며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으며,

노후까지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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